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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허술…광주 배드민턴 동호회 확진자 또 늘어

2020-07-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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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등장한 배드민턴 클럽 관련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역학 조사 과정에서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드러났습니다.

광주시는 뒤늦게 생활체육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배드민턴 동호회 집단감염은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하는 방문판매 관련 광주 76번 확진자에서 시작됐습니다.

76번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은 1일 아침에도 전남대 스포츠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76번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채취는 9일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뒤였습니다.

결국 이 감염자와 접촉했던 배드민턴 동호회원 3명이 감염된 것으로 지난 10일 확인됐습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던 확진자 1명도 동호회 회원이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공백 동안 사우나와 대학병원 등을 방문했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됐고, 우려가 현실화 됐습니다.

실제 11일 신규 확진자들의 접촉자 3명이 추가 감염 판정을 받은 겁니다.

광주시는 "동선을 놓친 부분이 생길 수 있어 관련 회의를 열고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방역 당국은 뒤늦게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실내체육시설은 오는 25일까지 운영이 중단됩니다.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과 실내 집단운동도 금지됐습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탁구,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경기, 리그 경기 등 집단 체육활동과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실내 집단운동을 7월 25일까지 전면 금지합니다."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60명을 넘었습니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가 전체 감염자의 80%를 차지합니다.

광주 방문판매와 관련해 확진자가 나온 시설과 모임은 모두 12곳으로 늘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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