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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재입북 탈북민 5년간 11명…왔던 길로 다시 갔다

2020-07-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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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뉴스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바로 며칠 전이죠, 7월 19일에 탈북민 남성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귀향했다가 적발됐는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서 북한 당국이 국가비상방역 조치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개성시 전체를 봉쇄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군과 경찰에서 조사해보니 이 탈북민은 24살 김 모 씨로 2017년에 탈북했는데 최근 지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김씨는 18일 새벽 2시 20분에 접경지역인 강화읍 월곳리에서 택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고요, 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한 후 헤엄을 쳐서 북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화읍 월곳리에서 북한 개풍군 해안선까지는 직선거리로 2.5~3㎞ 정도 됩니다.

김씨는 지난 6월에 유튜브를 통해 2017년 탈북 경로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개성시 서남쪽 백마산에 숨어지내다가 고압선과 지뢰밭을 통과한 뒤 한강을 헤엄쳐 건넜는데 7시간 반 만에 강화 교동대교 근처까지 와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이번에 월북한 곳과는 14㎞ 정도 떨어지긴 했지만, 경로는 대충 비슷합니다.

김포와 강화도 일대 한강 하구는 강폭이 좁아서 북한 주민들이 종종 탈북 경로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애기봉 근처인 김포시 용강리에서 개성시 개풍군까지는 직선거리가 1.3㎞밖에 안 되고요, 강화도 옆 교동도 지석리에서 황해남도까지는 가장 좁은 구간이 2.5㎞에 불과합니다. 물때만 잘 맞추면 튜브, 플라스틱 물통, 통나무를 껴안고 건널 수 있고, 수영을 잘하면 맨몸으로 건널 수도 있습니다.

2012년 9월에는 20대 북한 주민이 통나무를 잡고 넘어온 적이 있고, 2013년 8월에는 40대 탈북민이 헤엄쳐 건너온 적도 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민은 총 11명인데요, 이번에 재입북한 김씨를 포함하면 12명입니다.

탈북민의 재입북 경로를 보면 대개 자신들이 왔던 경로를 되짚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종편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했던 탈북 여성 전혜성 씨는 북으로 돌아간 뒤 대외선전매체에 출연해서 남측을 비난하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서 얼굴이 알려졌는데요, 전씨는 2011년에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2014년에 한국에 들어왔고, 2017년에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 재입북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에 사는 주옥순 씨는 2011년 중국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탈북을 결심하고 남한에 왔는데, 2017년 7월에 다시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역시 왔던 길로 다시 간 사례입니다.

북한의 공안·첩보기관인 국가보위성을 통해 재입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년에 탈북한 40대 강모 씨는 북에 두고 온 아내를 데려오려고 보위성 요원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2016년에 중국을 거쳐 재입북했고, 다시 2017년에 아내와 함께 탈북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다가 붙잡혔습니다.

또, 2018년에는 한 여성 탈북민이 북에 두고 온 아들이 그리운 나머지 재입북을 결심했는데 국가보위성의 환심을 사려고 쌀 150t을 중국 브로커를 통해 충성서약금조로 보냈다가 구속된 사례도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용이 유익했다면 구독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클릭! [북한 TOP 10] 바로가기[https://www.youtube.com/watch?v=VSHJfdAOXo4&list=PLAX7KB2h_o5oTK4apNiJEAj4pcc-EAe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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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재입북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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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민지영

구성·내레이터_맹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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