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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일 "나를 아무도 안좋아해"…소외감? VS 전략?

2020-08-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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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 하락과 관련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이 소외감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인기 하락과 관련해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대선을 불과 석달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 없음을 한탄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지지율 추락을 지켜보며 가까운 이들에게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인기를 질투하면서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와 가깝게 일하는 파우치, 벅스 박사는 매우 존경받는데,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내 성격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한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외톨이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 속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에는 대선 연기론을 언급했다가 친정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는 등 당내 영향력마저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극 지지층에 의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언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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