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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일부 철도 운행 중단…인명 피해도 속출

2020-08-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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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중부지역에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토사가 무너지며 기차선로를 덮쳐 일부 지역에서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북선 철도역인 삼탄역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역 앞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역을 완전히 덮쳤습니다.

선로가 토사에 묻혀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지금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옆 앞에 있는 산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요.

마치 계곡물처럼 선로 위를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새벽 4시부터 이곳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새벽 6시쯤 토사가 선로를 덮치면서 삼탄역을 지나는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삼탄역이 있는 충북선뿐만 아니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중앙선 역시 토사 유입으로 원주에서 영주역까지 가는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동선도 일부 구간 운행이 멈췄습니다.

현재 동해부터 영주까지 향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강릉부터 동해역까지, 영주부터 동대구까지 구간은 정상 운행 중입니다.

철도공사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기에도 피해가 상당해 보이는데, 충북과 경기도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밤사이 내린 비로 충북 북부와 경기권, 강원 일부까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삼탄역은 보시는 것처럼 제법 지대가 높은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충주에만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삼탄역 바로 아래에는 주포천이 흐르고 있고 캠핑장과 유원지가 있는데요.

하천이 불어나며 캠핑장과 유원지 이용객들이 모두 대피했습니다.


제가 충주를 거쳐 삼탄역까지 올라왔는데, 도로 곳곳이 유실돼 있어, 임시로 도로가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충북에서만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음성군의 한 낚시터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충주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지금 제가 있는 충주 산척면 인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29살 송모 소방관이 유실된 도로에서 실종됐습니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어상천면에서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안성 일죽면에서는 50대 남성 1명이 주택으로 밀려들어 온 토사에 매몰돼 숨졌고, 죽산면에서는 7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가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경기 이천 산양 저수지는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여주시에서는 청미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삼탄역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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