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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100mm 폭우…중부 '야행성 장마' 주의

2020-08-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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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장마는 밤새 빗줄기가 굵어져 순식간에 폭우를 쏟아냈다가 낮에는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번 주에도 중부지방에서 이런 '야행성 장마'가 계속될 텐데요.

밤만 되면 물벼락이 떨어지는 이유, 윤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달 부산에선 밤 늦은 시각에 시간당 최고 87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금세 물바다로 변했고, 지하차도 전체가 침수되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장마전선은 대전으로 올라가 새벽 시간대에 단 한 시간 동안 102mm의 기록적인 물벼락을 퍼부었고 아파트 1층이 통째로 잠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부지방의 장맛비도 밤에서 다음 날 아침까지, 즉 대비가 취약한 야간 시간대에 집중호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장맛비의 큰 특징을 꼽는다면 야행성 장마 입니다.

낮 동안엔 잠잠하던 구름들이 밤이 되면 빠르게 식어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고, 특히 밤사이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기 중에 떠 있는 수증기들이 빗방울로 많이 변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장마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늘어선 장마구름들이 강하게 발달해, 같은 권역 내에서도 폭우와 소강 등 전혀 다른 날씨를 보이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의 경우 이번 주 내내 야간 시간대에 국지성 폭우 형태의 비가 내리겠다며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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