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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채 산 미국인도…투기·탈세 외국인 42명 세무조사

2020-08-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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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값 급등에 외국인들의 매수도 한 원인이란 말이 있어왔죠.

알고보니 3년여새 외국인이 산 아파트가 2만3,000채가 넘고 40채 넘게 산 미국인을 포함해 다주택자도 1,000명이 넘었습니다.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있거나 자금 출처가 수상한 42명을 골라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미국인 A씨는 불과 2년 새 수도권, 충청권에서 소형 아파트를 무려 42채나 사들였습니다.


아파트값과 전세금 차이만 주고사는 갭 투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A씨의 자금 출처는 불분명했고, 42채 중 일부는 주택임대업 등록을 하지 않아 소득 신고까지 누락했습니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B씨는 공부보다 집 투자에 더 집중해 서울 시내 고가 아파트는 물론, 수도권과 부산에까지 아파트를 8채나 사서 7채를 임대했습니다.


역시 임대 수입은 누락했고 돈 출처는 불분명했습니다.

이처럼 임대소득 탈루 혐의가 있거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외국인 42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지 않는 국내 아파트를 여러 채 취득·보유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성 수요라 의심됩니다."

2017년 이후 3년여 간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는 2만3,167채 매입 자금은 7조7,000억원에 육박합니다.


두 채 이상 산 사람도 1,000명이 넘는데, 이들이 산 아파트만 2,400여 채에 달합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3,500건 이상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4,200여건으로 다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중 30% 이상인 7,500여채는 소유주가 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세청은 투기 목적으로 국내 아파트를 사들인 외국인들은 조세조약에 따라 해당국 과세당국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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