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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확진자들, 청주 이슬람행사 참석…추가감염 우려

2020-08-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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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300여명이 참석한 이슬람교 집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이 우려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죠.

[기자]

네, 청주 신율봉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5명이 지난달 31일 이 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방역당국은 지역 감염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초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증상이 나타나 검진 결과 감염이 확인됐고, 이들의 동거인과 지인 관계인 나머지 4명은 3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무증상 감염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가 더욱 긴장하고 있는데요.

우선 먼저 확진된 2명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56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4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들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6명은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6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달 31일 이 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행사인데요.

이 행사에만 341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검사를 받은 128명은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아직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청주에서 이슬람교 종교행사가 열렸다는 게 좀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은 '이드 알 아드하'로 불리는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입니다.

우리말로 희생절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때는 전 세계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리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청주에서도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청주에는 이슬람 사원이나 성원이 없는데요.

이날 행사는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소재한 '청주 이슬람 문화센터'가 주최했습니다.

이 센터는 레바논 출신으로 알려진 42살 A씨가 지난 2016년 만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이슬람교에 확인한 결과, 희생절 예배는 성원이 없는 지역은 이처럼 개개인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종교행사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구소련 출신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1부와 아랍과 동남아시아권 외국인 40여명이 참석한 2부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을 꼼꼼히 한 것으로는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예배 이후 마스크를 벗고 빵을 나눠 먹는 등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은 이날 참석자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지침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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