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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더딘 복구…댐 방류 수자원공사 책임론

2020-08-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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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군의 피해액은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민관군이 힘을 합쳐서 나흘째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컸던 탓에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부대 장병들이 비료 포대를 쉴새 없이 나릅니다.

마을 곳곳에 폐기물들이 산을 이뤘습니다.

후텁지근하고 푹푹 찌는 날씨에 온몸은 금세 땀범벅입니다.

주저앉은 소는 며칠째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째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100여 가구 전체가 침수됐던 마을은 여전히 전쟁터입니다.

이 집은 물이 빠지자 벽면이 흔들거리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이렇게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내부는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김진석 / 구례 오일장 상인> "아직 멀었어요.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이 한 달 잡고 있어요. 복구가 한 달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물난리에 구례 전체 가구의 10%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도 1천명이 넘습니다.

피해액은 1,260억원이 넘습니다.

군은 섬진강댐이 초당 1,800여톤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면서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내일모레 비가 많이 온다. 300~400mm 온다. 예보가 돼 있으면 미리 그 댐을 방류를 해서 담수율을 50%로 할지 제어를 해놔야 하는데 제가 본 자료에 의하면 거의 한 75%를 담수해놓은 거예요."

한국수자원공사를 향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상준 / 구례 양정마을 주민> "수위조절 못 해서 자기들이 (물을) 나누는(방류하는) 거예요. 우리는 죽으라고요? 그러면 수자원공사에서 싹, 다 변상해줘야죠."

섬진강 지역 5개 시군 단체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의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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