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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수해쓰레기…하동 화개장터 복구 박차

2020-08-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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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집중 호우로 일대가 물에 잠겼던 경남 하동 화개장터가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적지 않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서서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 앞.

궁도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에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지난 주말 하동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근 화개장터가 침수되면서 나온 수해 쓰레기들을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화개장터에서는 물에 젖어 사용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양이 약 2,000톤에 이릅니다.

상인들은 어떻게든 젖은 물건을 되살리기 위해 쉴새 없이 닦고 말립니다.

가게가 완전히 침수된 곳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 가게의 경우 바닥부터 천장까지 침수가 진행되면서 나무로 된 서까래 그리고 양쪽 기둥이 모두 물에 젖어 비틀어지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응급복구 작업이 수일 째 진행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 보이지만, 구석구석 손댈 곳이 많습니다.

<송은자 / 화개장터 상인> "지금은 전기하고 물이 완전하게 복구는 안 되고 그 부분이 문제고,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땀 흘리고 빗속에서도 너무 고맙고…"

침수 피해 소식을 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누적 봉사자만 3,600여 명에 이릅니다.

<김어자 / 자원봉사자> "우리 통영지역엔 물난리가 없었거든요.

여기와서 보니까 너무 비참해요. 최대한, 최대한 해주고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동군은 화개장터 등 군내 수해 지역 응급 복구작업이 이르면 14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큰 탓에 언제쯤 제대로 된 복구를 마치고 화개장터가 동서 화합의 상징으로 새출발할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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