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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소프트 파워' 대신 '문화적 영향력'…언박싱은?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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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문화·예술 등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파워' 강국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소프트 파워(soft power).

여러분은 이 단어의 의미를 아시나요?

'소프트 파워'란 정보 과학이나 문화·예술 따위를 앞세워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거나 저지할 수 있는 힘을 일컫는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얼마 전 '소프트 파워'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문화적 영향력'을 선정했습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소프트 파워'와 함께 '언박싱'을 '개봉' 또는 '개봉기'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언박싱(unboxing)은 상자를 열어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 주거나 그런 과정을 찍는 영상을 말합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 관련 용어들로는 크리에이터, 브이로그, 스트리밍, 비하인드 컷 등이 있는데요.

'크리에이터'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면 '콘텐츠 제작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로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해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을 합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와 블로그를 합친 말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뜻합니다. 쉬운 우리말로는 '영상 일기'입니다.

이 밖에도 '스트리밍'과 '비하인드 컷'은 각각 '실시간 재생' '미공개 장면'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 문체부와 국어원이 제안한 '소셜 미디어'의 대체어는 '누리 소통망'입니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를 하는 서비스 또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이고,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누리 소통망'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인플루언서'는 많은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뜻하고 쉬운 우리말로는 '영향력자'입니다.

'트렌드세터'는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유행을 창조하고 대중화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이르는 말입니다. 쉬운 우리말로는 '유행 선도자'입니다.

이런 외국어는 처음 들었을 때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상대방에게 혼란을 줘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프트 파워'는 '문화적 영향력', '언박싱'은 '개봉(기)'라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쓴다면 모두 이해하기 쉽겠죠?

※연합뉴스는 국어문화원 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은미 기자 박소정 내레이션 송지영

sos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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