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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리지?' 분리수거 고민은 이제 그만

2020-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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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장보기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30대 직장인 서모씨.

주 1회인 재활용품 분리수거 날, 박스는 테이프와 운송장을 제거해 접고 제품을 감싼 '뽁뽁이'는 비닐류로 배출했는데요. 문제는 신선식품에 담겨온 아이스팩이었습니다.

이전 주거지에선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이 있었는데, 얼마 전 새로 이사 온 아파트 단지엔 수거함이 없어 베란다에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했습니다.

경비원에게 물으니 "종량제 봉투에 넣으라"는 답을 들었는데요.

서씨는 '아이스팩은 재활용품 아니었나?'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잘하고 싶어도 품목과 재질이 워낙 다양한 데다 제대로 된 방법을 일일이 알기 어려워 '실수'하기 마련인데요.

환경부는 지난 9일 제품·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 표시할 수 있도록 '재질' 중심에서 '배출 방법' 중심으로 표기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철', '알루미늄', '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재질명과 함께 '깨끗이 씻어서', '라벨을 떼서', '내용물 비워서' 등 배출 방법을 표기하는 식입니다.

일상에서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찌그러트려 투명과 유색을 분리해 배출해야 합니다.

캔과 유리병도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플라스틱 뚜껑이나 상표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하고서 내놓습니다. 소주와 맥주 등 보증금 환불 문구가 있는 유리병은 소매점 등에 반납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신문지와 노트, 상자 등 종이류는 다른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차곡차곡 쌓거나 압착해 묶어 배출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재활용 품목에 대한 배출 방법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문제는 '재활용 쓰레기인 척' 하는 재활용 불가 품목들입니다.

환경부가 꼽은 재활용품으로 오해하기 쉬운 품목들로는 아이스팩을 비롯해 과일망, 도자기와 사기그릇, 깨진 병과 조명기구용 유리류, 볼펜과 샤프 등 문구류, CD와 DVD, 기저귀 등이 있는데요.

특히 요즘 택배량 증가로 많은 가정에서 쏟아지는 아이스팩은 내용물이 고흡성수지일 경우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하며, 전용 수거함이 있을 경우 분리배출이 가능합니다. 단, 내용물이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을 버리고 포장재는 비닐류 재활용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또 깨진 유리는 크기가 작을 경우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도 되지만, 내열 유리나 도자기와 사기그릇 등은 불연성 쓰레기를 담는 특수규격 마대에 배출해야 합니다.

아울러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이물질이 남은 용기류도 재활용되지 않는데요.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컵라면과 컵밥 용기, 마요네즈와 케첩, 기름통 등입니다. 단, 이런 플라스틱 통들을 제대로 씻고 말렸다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가정에서 쏟아지는 재활용 쓰레기들. 지역별로 품목에 따른 배출 방법 차이는 조금씩 있는데요.

그래도 분리배출의 4가지 핵심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조금 귀찮을지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일상 속 환경 지킴이가 되는 길 아닐까요.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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