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예금 이자 내리막인데…주택대출 금리는 '역주행'

2020-09-16 19:3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요새 은행에 정기예금 넣어도 1년 이자가 1%도 안 되죠.

하지만 불황에 돈 넣을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이 줄지도 않는데요.

이렇게 싸게 돈을 마련한 은행들이 정작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산정하는 코픽스입니다.

각종 예금, 채권 등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한 건데.

8월엔 0.8%로 역대 최저입니다.

9개월째 내렸고 1%를 밑돈 것도 벌써 석 달째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대출에 쓸 돈을 더 싸게 마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게 상식일 텐데, 반대로 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습니다.

이달 시중은행 4곳의 주택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최대 0.3%포인트 올랐습니다.

실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산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여기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깎아주는데,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일부 없애거나 줄여 실제 대출금리를 올린 겁니다.

은행들은 지난달 주택대출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인 6조1,000억원에 달하는 등 빠르게 늘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은행권 관계자> "전체적인 여신의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한쪽이 도드라지면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리스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코로나 불황 속에 은행 배만 불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온기운 /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프리미엄을 얹어서 대출금리를 좀 높이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과연 적정한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조사를 해서…"


은행들은 신용대출이 급증한다며 이 금리도 올릴 계획이어서 가계의 빚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