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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어 브루셀라병 비상…중국서 3천여명 감염

2020-09-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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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른 감염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3천명이 넘는 주민이 브루셀라병에 걸린 건데요.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공장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란저우 당국은 작년 12월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이 발병한 이후 최근까지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집단감염의 원인은 황당하게도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공장의 부주의였습니다.

란저우의 한 생물제약공장은 작년 7월~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습니다.

이 때문에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진 겁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동남풍이 주로 불었는데, 그 방향에 거주하던 지역 주민들이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공장 측도 지난 2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상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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