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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 내몰린 가출 청소년들…성매수자만 100여명

2020-09-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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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나온 10대 소녀들을 성매매 시킨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강제로 필로폰까지 맞으며 상대해야 했던 성매수 남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백 여명 이었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거리.

여성 안심거리가 끝나는 골목으로 모텔촌이 보입니다.

집 나온 10대 소녀 6명은 밤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나와야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간 성매매를 강요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14살 짜리도 20만원에 몸을 팔아야 했습니다.

성 매수자 중에는 공무원과 교사, 군인도 있었습니다.

입건된 것만 30여명, 조사 중인 것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습니다.

성매매는 몸이 아픈 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매수자 1명이 피해 여성 2~3명을 동시에 불러내는 변태적인 성관계도 강요받았습니다.

성매매 과정에서는 강제로 필로폰을 맞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반인륜적인 이런 일을 알선한 이들은 잘 곳을 마련해주겠다며 접근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배나 지인의 친구들입니다.

거부하면 성매매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조직을 추적 끝에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성규 / 인천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가출 청소년을 찾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다 보니 성매매 알선조직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역할을 나눴습니다.

총책이 즉석 만남 SNS 채팅을 통해 성매수자를 구했고, 운전기사들이 피해자들을 이송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김포와 고양 지역에서 모텔과 집, 성매수자의 차량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치 않는 성관계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총책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10여명을 조사 중입니다.

성 매수자는 특정된 100여 명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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