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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 깡통전세 주의보

2020-09-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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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에 접어든 요즘, 전세가격 고공행진에 전세난이 현실화된 모습입니다.

수도권 일부에선 전셋값이 집값보다 더 비싼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깡통전세 주의보>입니다.

'깡통 전세', 전세가가 매매가와 같아지거나 혹은 매매가를 넘어선 경우를 소위 '깡통전세'라 말하는데요.

이럴 경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의 전세가가 매매가와 같았고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선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잇단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데다 새로운 임대차법이 본격화하면서 전세시장 불안이 더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이런 깡통전세의 확산 우려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작년대비 5.9% 상승했는데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 입니다.

또 이런 전세값 급등세는 수도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시장의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 등 각종 규제 여파로 전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도권 외곽지역부터 깡통전세 속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데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올해 1월부터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3,015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해 총액을 넘어선 건데요.

이 보험 가입 건수도 급증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을 이사 철이 지나면 '깡통전세' 걱정을 좀 덜 수 있을까요.

올 4분기 수도권엔 4만 8,5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37% 늘어난 수치인데요.

문제는 내년엔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진정될 수 있겠지만 내년에 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계약 위주로 전세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사전청약 대기수요까지 가세한 분위기라 전세공급 물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전세계약 체결할 땐 집주인의 대출여부를 꼭 확인하고 반전세 등으로 보증금을 낮추거나 전세보증 보험을 활용하는 등 꼼꼼하게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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