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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것 같아요"…구례 오일장 수마 딛고 힘찬 기지개

2020-09-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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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전남 구례 5일 시장이 응급복구를 마치고 오늘(18일) 40일 만에 임시 개장했습니다.

아직 복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시장에는 모처럼 생기가 돌았습니다.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방류로 물바다가 됐던 구례읍.

5일 시장도 장날 피해를 봐 290여개 점포와 노점이 모두 쑥대밭이 됐습니다.

구례 5일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꼬박 한 달 하고도 열흘 만입니다.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모처럼 만난 상인과 주민이 인사를 나누고 물건값을 흥정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상인들도 조금씩 웃음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임종선 / 시장 상인> "장이 한달여 쉬었다가 여니까 사람들 생기가 틀려요."

<이영님 / 시장 상인> "기분이 좋죠. 완전히 최고. 장사가 되든지 안 되든지 밖에 나와서 일하니까 좋죠."

장이 서기를 기다린 것은 손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금자·김영례 / 전남 순천> "모처럼 나오니까 이제는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죽었던 구례가 이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수해의 아픔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닙니다.

<김연심 / 시장 상인> "후유증이 아무튼 커. 41년째 장사를 하는데 이런 기분은 정말 없었거든. 죽지 않고 살았으니까 희망을 걸어보고 해야죠."

재난지역 선포 후 위로금이 나왔지만, 피해액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피해 조사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배상이나 보상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습니다.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물론 정부에서 많은 분야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압니다마는 수재를 당한 이 사람들의 심정도 좀 고려해서 이른 시일 내에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 드립니다."

상인들은 수마의 아픔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추석 대목'을 맞아 다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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