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통 과정에서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100여명에게 이미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혀 왔지만, 서울을 비롯해 부산, 전북,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접종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데요.
질병관리청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도 "국가예방접종 조달계약 백신에 대한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향후 조사에서 문제의 백심을 접종한 사람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날 오후 전주시보건소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179개(명분)가 시민들에게 접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질병관리정이 발표한 105명보다 74명분이나 많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전주시에서 (백신을 접종했던) 해당 병원에 대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는 계속 변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추후 브리핑 때 관련 내용을 파악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황윤정·권민수>
<영상:연합뉴스TV>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9/25 17: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