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걱정부터 앞서죠"…추석이 두려운 택배기사들

2020-10-01 10:3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택배 기사들은 추석 명절에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연휴 앞뒤로 살인적인 업무가 몰리기 때문인데요.

휴식시간도 없이 하루 평균 12시간 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정다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트럭 안에 박스가 빽빽이 쌓여있습니다.

분류작업을 마친 택배기사가 하루 동안 배달할 물품입니다.

좁은 언덕길을 달려 도착한 첫번째 구역.

구역에 맞는 박스만 골라 끌차 위로 옮겨싣고, 곧바로 배송을 시작합니다.

무거운 건 둘째 문제입니다.

물품별로 지정된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계속 재촉합니다.

<윤희영 / 택배기사> "000씨 택배 왔습니다."

오르막길을 왔다갔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루 평균 12~14시간을 오롯이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휴식시간은 물론, 밥 먹을 시간도 따로 없습니다.

<윤희영 / 택배기사> "보통 보면 아침에 출근할 때 드시게 되면 저녁 퇴근할 때까지는 거의 안 드신다고 보시면 돼요."

남들에겐 즐거운 추석 명절도 택배기사에겐 그저 걱정이 쌓이는 기간입니다.

<윤희영/택배기사> "저희들 같은 경우는 즐거운 마음이 앞서기보다는 이 기간을 어떻게 무사히, 다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지날 수 있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추석이 끝나고도 걱정입니다. 연휴 기간 쌓인 물품까지 배달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과로사로 숨진 택배기사만 7명, 살인적인 업무량에 택배기사의 연휴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