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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코로나 봉쇄 견디고 '마추픽추 황제관광'

2020-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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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나 관광객들로 가득한 세계적인 관광지를 혼자 독차지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7개월을 버틴 일본인 여행객이 마추픽추를 혼자서 둘러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적인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관광객.

그런데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평소와 달리, 사진에는 다른 사람들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폐쇄된 마추픽추를 관람하기 위해 현지에서 무려 일곱 달을 꿋꿋이 버텨낸 일본인 여행객이 혼자서 마추픽추를 관광하는 영광을 누려 화제입니다.

일본인 제시 가타야마씨는 지난 3월 마추픽추를 관광하기 위해 쿠스코에 도착했는데, 관람 직전 코로나19로 마추픽추가 전면 폐쇄됐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다른 관광객들은 각국 정부의 전세기나 임시항공편으로 속속 페루를 탈출했지만, 가타야마씨는 마추픽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현지에 머물며 재개장만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마추픽추 최후의 관광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타야마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유명해지자 페루 정부가 특별히 혼자 마추픽추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겁니다.

<제시 가타야마 / '마추픽추 독점관광' 일본인>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마추픽추를 볼 수 있게 해주신 페루 문화부 장관님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지 관광당국은 가타야마씨의 마추픽추 사랑을 높이 사 그를 '마추픽추 관광대사'로도 임명했습니다.

무려 7개월 동안 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 가타야마씨가 뭘 하고 지냈는지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요가 강사와 헬스 트레이너 같은 자격증을 딴 건 물론, 페루의 음식을 소개하고 배우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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