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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커플 법 보호받아야"…동성결합법 첫 공개지지

2020-10-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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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를 법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대 교황들 중 처음으로, 가톨릭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7년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됐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동성결합법'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황의 이러한 입장은 현지시간 21일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공개됐습니다.

교황은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성결합법은 동성애자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동성결합법을 공개 지지한 역대 첫 교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교황청 안팎에서는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한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동성결합법은 동성 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일부 주가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7년을 조명한 기록물로, 러시아 태생의 미국인 감독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가 제작했습니다.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 / '프란치스코' 다큐멘터리 감독> "그(교황)는 사람들에게 꼬리표를 달거나 틀 속에 가둬 비난하지 말고 세상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교황의 이런 결정은 우리 시각에서 보면 극히 환영할 만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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