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옵티머스 녹취 "금감원장 우호적…대법원도 로비해야"

2020-10-27 17: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최근 옵티머스 로비 정황이 담긴 통화녹취 일부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공개가 됐는데요.

연합뉴스TV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전화 녹취 수백 개를 입수해 들어봤더니 로비를 시도하려 한 정황과 투자자와 금융사에 금융권 인맥을 과시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나라은행장을 지냈던 양호 전 옵티머스 고문과의 통화에는 대주주 변경 심사를 받는 과정과 관련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양호 / 전 옵티머스 고문(2017년 11월 김재현 대표와의 통화)> "그거만 되면 이혁진 문제는 끝나는 거네. 금감원 지시로…잘 됐다. 이헌재 전 부총리 내가 월요일 4시에 만나기로 했거든… 괜히 부탁할 필요가 없잖아 그죠?"

이 과정에서 심지어 대법원이 로비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 대표(2017년 12월)> "저희 쪽에서라도 어떻게 대법원에 로비하든가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아요."

<양호 / 전 옵티머스 고문·전 나라은행장(2017년 12월)> "대법원에 좀 빨리해달라고 pressure(압력) 넣은 건가?"

김 대표는 금융회사와 펀드 관련 업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 대표(2017년 12월 펀드 수탁사와의 통화)> "금감원도 원장님도 뵙고 해서 막 우호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깐 되게 우호적으로 해주셨는데… 금감원 담당 팀장님은 필요하면 내가 전화를 해주겠다고 할 정도로…"

불안해하는 투자자에게도 광범위한 금융계 인맥을 언급하며 안심시켰습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 대표> "양호 회장님이라고 있는데 그분이 이헌재 전 부총리 친구분이시고 금감원장님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그분 힘으로 해서 이 회사 라이센스가 유지되고 있고…"

검찰은 이런 녹취 내용을 확보한 뒤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실제로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