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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을까?…낙동강·부산 도심서 연어 잇따라 목격

2020-10-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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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낙동강과 그 지류, 심지어 부산 도심 하천에서도 연어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는 수십 년 전 하굿둑이 생기면서 연어를 거의 볼 수가 없었는데, 최근 자주 발견되면서 어찌 된 일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앵커]


부산 하굿둑 상류.

며칠 전 풀어놨던 그물에 연어가 걸려들었습니다.

잡힌 연어는 모두 3마리.

어림잡아도 성인 팔보다 훨씬 큰 상태인데요.

하굿둑이 생긴 이래 연어가 낙동강에서 발견된 것은 지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60년 넘게 낙동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왔던 어부는 연어의 등장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유점길 / 어촌사랑협회회장> "지금은 연어가 얼마나 많은 수가 왔는지 아무 데서나 잡히는 낙동강이 연어 풍년이 됐습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2015년에서 2016년, 부산시와 함께 치어를 방류하는 사업을 벌였습니다.

바다에서 성장 기간을 거친 연어들이 하굿둑의 어도, 그리고 올여름 개방된 수문을 통해 낙동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5일엔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에서도 연어 40여 마리가 한꺼번에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연어들은 한창 산란 활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밀양강에서 연어가 발견된 건 지난 2013년 어민 탐문을 통해 발견된 사례가 있었지만, 이렇게 떼로 발견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현 / 수영강사람들 대표> "많은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저는 그런 모습을 처음 봤는데 굉장히 장관이었습니다. 낙동강 하구에도 발견되고 있어서 하굿둑을 개방하면 더 많은 연어가 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얼마 전엔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도 연어 한 마리가 목격돼 시민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김정호 / 국회의원> "특별히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에 장벽을 없애는 게 필요하고, 개체 수가 작으니까 치어를 꾸준히 방류하는 사업이 꼭 필요할 것…"

연어가 정확히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학계 등은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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