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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일가족 참변 일주일…현장엔 꽃과 손편지

2020-1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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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이 대형 트럭에 치여 두 살배기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추모 꽃과 교통안전의 바람을 담은 그림이 내걸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 4명이 8.5톤 대형 트럭에 치여 두 살배기가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친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시민과 구청 직원들이 사고 현장에 하얀 국화꽃을 매답니다.

앞서 걸린 꽃다발에는 추모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의 안부를 묻는 어린이의 그림 편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시민의 손편지가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앞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내건 포스터에는 '안전'에 대한 바람이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지숙 / 인근 상인> "지금 며칠 됐는데, 운전할 때마다 그 장면이 떠올라요. 그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고. 마음이 아파요. 생각나서."

<주민> "눈물 나요. 그냥 못 지나다녀요. 저쪽을 잘 못 가요."

광주시와 경찰 등 교통 당국은 뒤늦게 시설 개선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과속방지턱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신호등 설치', '중앙 분리대 설치' 등 3개 안 중 하나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반복된 어린이 교통사고.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땜질 처방이 아닌 제대로 된 안전장치가 만들어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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