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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겨울철 찾아오는 불청객 '수족냉증' 방치하면 큰일?

2020-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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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까 손이고 발이고 엄청 차가워요. 양말 2개 신었는데도 힘드네요."

"수족냉증이 심한데요. 어른들이 몸이 차면 임신이 어렵다고 하는 데 정말 그런가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수족냉증은 다른 사람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진료를 받습니다.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는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수족냉증은 체질 문제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생기기 쉽습니다.

임규성 임규성한의원 한의사는 "속이 냉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갈증이 없고, 입 마름이 덜하고 소화불량이 있기 쉽고 혀에 백태가 끼는데 생강차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며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수족냉증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동반하지 않았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순환이 안돼서 수족냉증이 온다고 생각하는데, 신경통 증상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말초신경염을 앓는 환자들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데요.

손발의 신경통을 저리거나 차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갑상선호르몬 양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버거씨병(폐쇄혈전혈관염) 등도 수족냉증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일부 질환은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원장원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손발이 차다고 느끼게 되고, 그런 분들은 호르몬 영향을 받아서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또 예민한 경우 교감신경이 흥분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족냉증을 방치할 경우 원인 질병이 악화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는데요.

추위가 찾아오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손발.

수족냉증을 벗어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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