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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美하원 통과…공화당서도 일부 반란표

2021-01-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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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공화당에서도 탄핵에 동조한 이른바 반란표가 나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2번째 탄핵안이 미 하원에서 처리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반란 선동 혐의로 지난 11일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조금 전 미 하원에서 통과됐는데요.

전체 435표 중 찬성이 232표, 반대가 197표로 찬성표가 과반에 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건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에 이어 2번째입니다.

앞서 벌어진 토론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주 미국 국회 의사당을 공격한 사람들은 대통령의 지옥처럼 싸워야 한다는 말로 인해 보내진 테러리스트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가에 위협이 되는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민주당)> "지금 대통령은 그가 책임이 없으며 폭력에 대한 선동 발언이 적절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동은 그가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권력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즉시 퇴임해야 합니다."

<캐민 매카시 / 美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탄핵 투표는 이 나라를 더욱 분열시킬 것입니다. 탄핵 투표는 당파 분열의 불꽃을 더욱 부채질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행동이나 보복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튼튼한 초당적 정의를 원합니다."

공화당에서는 또 다른 분열을 불러올 것이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총 10표의 찬성표, 이른바 반란표가 나왔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소추안이 다음 절차인 상원으로 언제 송부될지는 아직 명확지 않은데요.

가결 후 즉시 보내는 방안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100일 이후 등 일정 기간을 두고 보내는 방안이 민주당 내에서 거론돼 왔는데, 민주당 하원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원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해 즉각 송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만 상원은 공화당 지도부가 탄핵에 반대하는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휴회를 선언한 상태여서 그 이후에나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지지자들을 향해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하원의 표결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탄핵안 가결에 대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는 중에 지지자들에게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데요.

어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데 이어 오늘은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란 보고가 있다고 언급한 뒤 폭력, 법률 위반, 어떠한 종류의 기물 파손도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폭력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저는 모든 미국인이 긴장을 풀고 화를 진정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연방수사국, FBI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을 전후해 수도 워싱턴DC는 물론 50개 주 주도의 주 의사당 등을 겨냥한 폭력시위를 계획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미 사법당국은 "헌법이 요구하는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방해하는 어떤 시도에도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폭력 사태와 관련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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