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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있는 원격 수업" 약속했지만…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특수교육

2021-01-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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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처럼 장애 학생들은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교육부가 거듭 약속했던 지원 대책들, 실제로 얼마나 지켜졌을까요.

방준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장애 학생에게도 내실 있는 원격 수업을 보장하겠다."

지난해 교육부가 했던 약속입니다.


<유은혜 / 교육부 장관(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을 위해서 시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는 원격 수업 자막이나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 장애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 수업과 더불어서 방문 교육을 병행해서…"

그러나 장애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 자료는 두 학기가 지나도록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장애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방입니다.


교육 과정과 상관없는 기초교육이나 평생교육 외엔 수어로 된 수업 자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화면해설 자료도 중학 과정에선 지난해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실제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콘텐츠 부족을 원격 수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작년에 저희가 진행할 수 있는 예산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국립특수교육원에 기존에 개발한 콘텐츠를 모아주는 정도로…"

교육부는 올해 장애 학생을 위한 원격 수업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80억 원 넘는 예산을 편성했지만, 구체적인 사업은 여전히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멈춰선 특수 교육.

교육부는 특수학교의 경우 전면 원격 전환에도 1대1 대면 교습을 허용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인력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반쪽 대책에 그쳤습니다.


<정순경 / 전국특수학교 학부모협의회장> "선생님들은 온라인 비대면 수업 자료 제작하시느라고 고생하고 계시거든요. 활동 보조 선생님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학습 안전망 구축을 올해 목표로 내건 교육 당국.


장애 학생에게도 일관된 학습 여건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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