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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제2의 n번방'…왜곡된 성문화 여전

2021-01-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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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무자비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난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제2, 제3의 n번방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일종의 소설을 뜻하는 '알페스'.

인공지능을 이용해 특정인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하는 '딥페이크'.

모두 성적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알페스의 경우 어린 남성 아이돌을 소재로 성범죄를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여성 연예인이나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성범죄에 쓰여 관련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줄을 잇습니다.

왜곡된 성 문화를 없애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김은실 /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 "디지털 세계가 더 넓어지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갖게 되면서 일종의 사회적 병리 같은 게 있잖아요. 비가시화된 영역에서의 착취, 비인격적인 거래가 많기 때문에 더 이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 않나…"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2의 소라넷으로 불리는 '수용소 갤러리'에는 일반인의 사진을 돌려보면서 성희롱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해당 게시판은 폐쇄됐습니다.

성희롱은 인공지능 '이루다'에게도 쏟아졌습니다.

이루다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성차별과 혐오를 그대로 학습하고 있었습니다.

숱한 논란을 남기고 사라진 이루다는 n번방 사태 이후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는지 물음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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