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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편견에 입양 가정 눈물…상담도 뚝 끊겨

2021-01-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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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 가정에서 학대를 받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 이후 애꿎은 입양가정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입양 상담요청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김지영 / 전국입양가족연대 국장> "아이들이 자기들 커뮤니티에서 자기 (양)부모를 욕하는 거예요. '입양 부모가 살인자고 입양 아이들은 얼마나 불쌍하냐'…"

<정영란 / 한국입양홍보회 팀장> "전화들을 좀 받나 봐요. 생각지도 않게 몇 년 동안 아무 연락도 없던 사람들이 전화해서 '아이 잘 있느냐' 이런 식의…"

이른바 '정인이 사건' 발생 이후 요즘 입양 가정의 고충이 커졌습니다.

정인이를 학대한 가해자가 양모인 것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입양 상담과 진행은 뚝 끊겼습니다.

<김지영 / 전국입양가족연대 국장> "절차 진행도 안 돼요. 멈췄어요. 이런 사건 터지면 마음이 자꾸 흔들리죠. 당장 내년 지표를 보십시오. 입양률 엄청 떨어질 겁니다."

하지만 2019년에 발생한 아동학대 중 입양 부모에 의한 학대는 0.3%에 불과합니다.

친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70%를 넘습니다.

입양기관들은 정인이 사건은 '학대'가 본질이라며 입양가정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더불어 입양 절차만 강화할 게 아니라 학대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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