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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믿고 맡겼는데 상습학대 정황…경찰 수사

2021-01-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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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장애가 있는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특수교사가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찾아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사가 떼쓰는 아이를 거칠게 팔로 잡아끌고 아이 머리카락을 잡고 그대로 들어 올립니다.

한 손으로 물건 다루듯 들어 올리거나, 두 팔을 높이 들어 아이를 향해 장난감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이 귓불에 멍이 든 걸 보고 의심스러워 확인한 CCTV에는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담겨있었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 "멍이 들었어요, 피멍이. 귀에 피멍이… 어떻게 이렇게 다칠 수가 있지, 왜 이렇게 다치지, 한 번도 귓불에 상처가 난 적이 없는데…"

CCTV로 발견된 학대 정황만 한 아이 당 백 번이 넘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 "몇십 대씩 맞고, 얼굴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고 안 잔다고 머리로 잡아서 눕히고…"

피해 아동 10명 중 4명은 언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폐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일부러 대기까지 한 끝에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는데,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일부 아동은 정신적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 "어느 순간부터 자다가 깨서 한 시간을 울면서… 힘주며 악쓰며 울어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직 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무것도 없어요."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교사들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충격에 빠진 부모들은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 6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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