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어게인 1988년"…미얀마 최대 규모 '22222 시위'

2021-02-23 07:1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2021년 2월 22일, 숫자 2가 다섯 개 들어간 어제(22일) 미얀마에서 이른바 '22222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군사 정권이 유혈 진압을 경고했는데도, 수백만 명의 시민은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와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8년 8월 8일, 미얀마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진행됐던 이른바 '8888 항쟁'

이를 모델로 한 시위가 30여년 후 벌어졌습니다.

2021년 2월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단행됐고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숫자 2가 다섯개 들어간 날이어서 '22222시위'라고 부릅니다.

시위 전날 밤 군사 정권은 국영방송을 통해 '인명 피해' 까지 언급하면서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얀마 국가행정평의회 성명 / 21일 밤 국영 MRTV 발표> "시위대는 시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경이 또다시 유혈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와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습니다.

"시민들이 강을 이뤘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로 최대 규모의 규탄 시위입니다.

<아웅 쩌 / 미얀마 시위 참가자> "우리들은 시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과 같은 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군사 독재에 항의하기 위해 모든 상점을 닫고 거리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항의할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외교부는 쿠데타 사태에 우려를 표명한 국제사회에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의 편"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