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국가수사본부 초대 수장에 내부 수사통으로 꼽히는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는데요.
정인이·이용구 차관 사건 등으로 비판에 휩싸인 경찰 수사 신뢰 회복이 남 청장의 우선적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 국가수사본부 수장 자리에 경찰의 선택은 남구준 현 경남경찰청장이었습니다.
내부 인사 추천 배경에는 3만 명에 달하는 수사 경찰 조직, 국수본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평가입니다.
당초 경찰은 권한이 비대해진 만큼 외부 공모 절차를 진행해 경찰 중립과 개혁의 적임자를 물색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인이, 이용구 차관 사건 등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수사력이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잡고 수사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 이해도가 높은 내부 수사통 인사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 청장이 국수본부장 선발 과정부터 거론된 후보군이었지만 향후 국수본의 정치적 중립과 다양성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찰 조직 자체가 외압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온데다 국수본부장과 같은 치안정감 계급 수사지휘라인은 모두 경찰대 출신입니다.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석좌교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국수본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독립과 인사의 독립이 돼야 되는데 조직과 인사 둘 다 독립되지 못했다…"
대통령이 임용 재가하면 본격 가동될 '남구준 국수본'.
신뢰 회복이라는 명확한 수행 과제 속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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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2/23 19: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