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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논문에 '경고문' 표시…국제사회 비판 가열

2021-02-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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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램지어의 논문을 출간한 출판사는 조사에 착수했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은 논문 시정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600명 가까이 서명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출간한 유럽의 유명 출판사 스프링거가 램지어 논문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논문은 유럽 학술지에 실린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로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출판사 측은 램지어 논문에 편집자 명의의 경고문을 표시하고 관련자들의 해명을 들은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역사 왜곡으로 결론 날 경우 논문 취소까지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램지어 논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규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연방 하원의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며 "한인 사회 편에 서서 램지어의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테런스 로릭 미 해군대학 교수는 램지어 논문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평가를 전하며 방법론과 일부 인용이 우려스럽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테런스 로릭 / 미 해군대학교수> (컬럼비아대 한국법연구소 세미나) "자신의 의견을 공표할 권리가 있지만 (허술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자신만의 팩트를 공표할 권리는 없습니다."

전 세계 경제 학계 인사들도 램지어 논문의 시정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약 600명이 서명했습니다.

연판장을 돌린 홍콩 출신 마이클 최 교수는 램지어가 끔찍한 잔혹 행위를 합법화하기 위해 경제학을 이용했다며 단순한 학문적 실패나 불법 행위를 넘어섰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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