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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번개탄과 소주 주세요"…마트 주인 눈에 비친 수상한 손님

2021-03-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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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손님의 수상한 행동을 유심히 본 마트 주인의 눈썰미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5일 전북 부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45분께 112치안종합상황실 전화기가 다급하게 울렸는데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인자(57·여) 씨는 20여 분 전 다녀간 손님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 손님은 번개탄과 소주 두 병, 라이터 한 개, 과자 두 봉지를 골라 계산대로 왔는데요.

힘이 없어 보이는 손님 모습에 이씨는 "고기 구워 드세요?"라며 일부러 말을 걸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는데요.

20년 가까이 마트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드는 손님은 처음이었다는 이씨.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어딘가 달랐던 모습에 창문으로 다가가 손님이 타고 떠난 차량 번호를 메모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차량번호로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부안군 부안읍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탄 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나쁜 마음을 먹고 별다른 목적지 없이 이동 중이던 여성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가족과 함께 늦은 밤 무사히 돌아갔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이씨는 "신고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그 손님도 위기를 넘긴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박도원>

<영상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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