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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에 울려퍼진 "램지어 파면"…미국인도 동참

2021-03-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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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램지어 교수가 근무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앞에서 한인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100여 명의 한인과 일부 미국인이 모여서 위안부 피해 역사를 왜곡한 논문의 즉각 철회와 교수직 파면을 촉구했는데요.

이경희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램지어를 파면하라, "램지어 아웃."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에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앞에 100명이 넘는 한인이 모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둔갑시킨 마크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하버드대가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뿐 아니라 인근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등 거리가 꽤 먼 지역에서까지 찾아와 한목소리로 논문 즉각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서영애 / 미국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 "마크 램지어의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듣고 한 여자로서 참을 수 없는 흥분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분명한 전쟁 범죄, 성노예, 그리고 아동학대입니다,"

램지어 교수를 지원한 일본 기업과 일본 단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김현진 / 노스이스턴대 학생> "소녀상을 철거하고 이제는 거짓으로 논문까지 쓰게 만드는데 그냥 너무 어이가 없고,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를 잘 못 하겠고…."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증거 자료와 피해자 증언 청취 없이 논문을 썼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학자로서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근무하는 하버드대 앞에서 처음으로 규탄 집회를 연 한인들은 학문적 자유라며 램지어 교수를 감싼 하버드대 총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램지어 교수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인 부인을 둔 사업가, 인권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집회 취지에 공감하는 미국인 참석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 역시 램지어의 논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한국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키어 실렌 / 미국 시민> "한국인과 일부 중국인들이 성노예로 피해를 겪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그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고, 쓰레기입니다. 계약서도 없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태극기와 홍보물을 나눠주며 램지어 교수의 만행을 알린 한인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철회될 때까지 이 같은 움직임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보스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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