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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자 부부 "아들 피부색까지 거론…자살 충동"

2021-03-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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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가 미국 CBS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이번 인터뷰에는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 폭탄 발언이 담겼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인기 배우이자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그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한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막을 폭로했습니다.

마클은 왕실 생활을 하면서 보호는 받지 못하고 침묵 당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왕실은 백인과 흑인 혼혈인 자신의 아들 피부색까지 따지면서 왕자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메건 마클 / 영국 해리 왕자 부인> "(아들을 임신했을 당시 왕실에서는) 저는 경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제 아들이 태어나면 왕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우려 섞인 대화가 오갔습니다."


마클은 결국 자살 충동까지 느껴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메건 마클 / 영국 해리 왕자 부인> "그리고 저는 그냥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클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해리 왕자도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에게 실망했다며 왕실과의 불화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영국 해리 왕자> "저는 아버지에게 매우 실망했습니다. 아버지는 비슷한 일(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겪었고, 그 고통이 어떤지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이번 인터뷰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미국 CBS 방송이 윈프리의 제작사에 지불한 비용은 무려 101억 원.

다만 해리 왕자 부부는 인터뷰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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