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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성난 민심…총선 1년 만에 매서운 회초리

2021-04-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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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1년 전 총선 때와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세대가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무엇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든 걸까요?

이재동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전체실업률의 두 배를 웃도는 청년실업, 그리고 지난해 가파르게 뛰었던 집값과 전셋값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까지.

공정과 정의에 목마른 청년층의 좌절과 분노는 그대로 표심으로 분출됐습니다.

민주당은 상대 후보들을 향해 원조 투기세력이라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부동산 실정에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대형 선거 이슈로 급부상한 것도 부동산 투기와 시장 과열을 막지 못한 불만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한철희 / 서울 마포구> "청년들이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내 집 마련 꿈이 아예 물 건너 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아파트 공시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종부세 강화는 이미 집을 가진 장년층의 분노마저 키웠습니다.

서울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나란히 1위부터 3위를 기록한 것이 이런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거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분노와 질책 달게 받겠습니다."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에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주거 불안과 투기 세력에 멍든 시민들의 마음은 결국 정권을 향해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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