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0대 41 참패…'샤이 진보'는 없었다

2021-04-08 19:3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41개 자치구 중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현 정권의 강력한 지지기반이던 20·30대가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당이 주장하던 '샤이진보층'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재보선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여당 지지율이 높던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지지층, '샤이 진보'의 힘을 기대했지만, 유권자의 성향은 극명히 바뀌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의 전통 강세지역이던 관악과 중랑, 강북을 비롯해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오세훈 시장이 표를 싹쓸이했습니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자치구에서 승리한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도 같은 놀라운 변화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에서조차 10%p 가까이 뒤졌는데, 다만 사전투표에서는 11개 구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지 연령대인 40·50대가 결집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실정과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내로남불'에 이미 차가워진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20·30대의 지지율 하락이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팠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 이하는 21.2%p, 30대는 17.8%p의 격차를 보였는데, 전체득표율을 고려하면 전통적 진보 지지층이던 청년층의 변심이 승부를 결정지은 셈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당은 항상 국민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을 계속해가면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을 해야만이 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갖다가 우리가 부여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영 구도와는 별개로 정치권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갈 경우, 민심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