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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김태현…"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

2021-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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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기자들의 요구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또 무릎을 꿇은 채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서울 도봉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도봉서 내 유치장에서 지내던 김태현은 조금 전 오전 9시, 동부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기자들의 요청에 직접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김태현은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릎을 꿇은 뒤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보고 있는 어머니께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해는 왜 했냐, 스토킹은 왜 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김태현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5가지입니다.

기존 살인 혐의 외에, 경찰은 어제(8일) 4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는데요.

우선 주거침입과 범행도구를 절도한 혐의가 적용됐고요.

피해자를 스토킹한 정황에 대해선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피해자 휴대전화에 담긴 정보를 삭제해 정보통신망법을 어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앵커]


정기자, 구체적인 김태현의 범행과 그동안의 수사 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김태현은 게임을 통해 만난 큰딸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고요.

지난달 23일,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피해자 집에 침입해 큰딸을 비롯한 세 모녀를 잇달아 살해했습니다.

세 모녀는 이틀 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김태현도 현장에서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김태현은 지난 2일 퇴원했고, 4일 살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태현은 지금까지 4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고요.

변호인 입회를 거부해 모두 혼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프로파일러 면담도 이뤄졌는데요.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은 면담 결과를 토대로 김태현의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분석 중입니다.


김태현은 피해자 집에 사흘간 머무르면서 태연히 음식과 술까지 먹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잠시 후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봉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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