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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터키 대통령에 "독재자" 비난…EU 女수장 홀대 저격

2021-04-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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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불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여성인 유럽연합 행정 수반인 집행위원장을 홀대한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 총리 관저인 키지궁에서 열린 기자회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비난합니다.

<마리오 드라기 / 이탈리아 총리> "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한 에르도안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그들을 독재자라고 부릅시다."

드라기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바로 이틀 전의 일 때문.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EU-터키 정상회담의 좌석 배치 의전에서 터키 측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푸대접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회담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신이 앉을 의자가 보이지 않자 한동안 선 채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과 미셸 상임의장이 나란히 상석에 앉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소파에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일단 터키 외무부는 EU 측 요구와 제안에 따라 영접했을 뿐이라며 반박하는 상황.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 보호를 골자로 하는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하며 EU와 갈등을 빚는 터키가, 여성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의도적으로 모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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