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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게임을"…두뇌 칩 심은 원숭이 공개

2021-04-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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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 뇌의 무게는 보통 1.5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전기자동차와 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뇌질환과 장애 극복을 위한 획기적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 일환으로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원숭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원숭이 한 마리가 조이스틱을 움직여 네모 안에 공을 넣는 비디오 게임에 연신 성공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조이스틱,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원숭이의 생각만으로 공이 네모 안에 들어가는 겁니다.

억만장자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기업인 뉴럴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의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9살 원숭이 페이저의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뒤, 화면 앞에 바나나 스무디가 나오는 빨대를 꽂아 게임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뉴럴링크는 페이저가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정보를 컴퓨터 칩을 통해 외부 장치로 전송해 데이터화했습니다.

<현장음> "핸드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듯이 뇌 속의 칩과 아이폰을 연결해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조이스틱 없이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비디오 화면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낸 겁니다.

머스크는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이 칩은 정말 많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 기타 질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으로 음악을 틀 수도 있죠. 휴대전화가 머릿속으로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뉴럴링크 역시 "우리의 목표는 신체가 마비된 사람이 뇌 활동만으로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뇌에 컴퓨터를 심는 프로젝트가 미래에 인류의 퇴행성 질환이나 장애를 치료할 획기적 처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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