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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 앞두고 오염수 방류 강행…그 배경은

2021-04-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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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격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진다고 강조하지만, 현지 주민과 주변국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김호준 특파원이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도쿄올림픽을 정확히 101일 앞두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이 남아 현지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주변국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바다에 방류하려는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물질이 적은 양이라도 남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더 하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지 어민에게 피해가 생기면 도쿄전력이 보상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는데, 한국·중국 등 인접 국가에는 그런 조치가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충분한 정보 공개 없이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을 과학적이지 못한 태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오염수 배출로 인한 우려를 풍문이나 소문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후효'라고 치부한 게 단적인 예입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서둘러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내년 10월이면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방류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2년 뒤에나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결정을 더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오염수 처분 결정을 내리면 가을로 예상되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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