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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J&J 백신 사용 중단 권고…"혈전 6건 확인"

2021-04-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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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접종 이후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보건당국은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가 확인돼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가 끝날 때가지 접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680만 회분이 접종됐는 이 가운데 6명에게서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8살에서 48살 사이 여성으로 접종 후 6일에서 13일 사이에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 정맥동혈전증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증상은 유럽의약품안전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한 것과 같은 증상입니다.

두 백신은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미 보건당국 관계자는 혈전 반응이 면역 반응의 일종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1~2주 내에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발열·기침 등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증세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는데요.

다만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넘은 경우는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이번 사례가 극히 드문 일로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지만 백신의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검토는 며칠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이것은 정말 드문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685만회 접종분 가운데 확인된 6건의 사례는 100만 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접종 중단 권고는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더 많은 정보를 살펴보고 충분이 검토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내일 예방접종 자문위원회에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고, 미 식품의약국도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미국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을 속속 중단하고 있는데요.

유럽 출시는 연기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존슨앤존슨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되고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아왔기에 장기간 사용이 중단될 경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에 빚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일단 존슨앤존슨은 자사 백신의 유럽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미국에 앞서 혈전 발생과 관련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미국 보건당국의 권고가 나온 뒤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존슨앤존슨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는데요.

백신 승인을 허용한 캐나다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도 접종 중단 권고를 따르는 주들이 늘면서 각 주에 이미 배포된 존슨앤존슨 백신 900만 회분을 일단 사용할 수 없게 됐는데요

미 백악관은 이번주 존슨앤존슨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화이자, 모더나 백신만으로 2,800만 회분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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