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넘어뜨리고 도주…20대 남성 입건

[앵커]

서울 금천구에서는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할머니를 넘어뜨린 뒤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근처 시장에서 태연히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다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시장.

20대 남성 A씨가 입구로 들어서더니, 점포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족발집 앞에 멈춰 자연스레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뒤에서 경찰관들이 나타납니다.

시장에 오기 전, A씨는 근처 횡단보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70대 할머니와 부딪힌 뒤 그길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할머니는 그대로 도로에 넘어졌고, 무릎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있던 가족은 A씨가 일부러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렸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도망쳐 온 이곳 시장 골목 양쪽 입구를 막고 A씨를 추적했습니다.

이곳까지 따라온 신고자 덕분에 A씨는 곧바로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인근 상인> "하나 먹고 싶다 그래서 '영업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 그랬더니 가시더라고."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모자를 벗어들고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신고자를 몰아세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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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4/23 21: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