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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구의원 선거에 탈북민 도전…당선시 서구 첫 선출직

2021-05-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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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구의원 선거에 탈북민 두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탈북민이 선거 후보로 나온 것은 영국에서는 처음있는 일인데요.

이들이 당선된다면 서구권에서 선출직에 오른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박지현씨.

탈북민인 박지현씨는 오는 6일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박지현 / 영국 지방선거 보수당 후보·탈북민> "주민들은 저희에게 친절했습니다. 이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전체주의적인 악폐와 이미 두 번 싸웠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같은 탈북민인 티모시 조씨 역시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조 후보는 "영국에서 출마한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충격일 것"이라며 "북한 밖에선 재능을 살릴 기회가 있다는 소식이 내부로 퍼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 탈북민이 선거 후보로 나선 것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모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있는 보수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지역구도 나란히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우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보수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맨체스터입니다.

조 후보는 "이 지역은 한인이 없는데다 87%가 백인인데, 그들을 대표한다는 것은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고 북한에는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당 입장에선 억압을 피해 탈출한 이들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까지 뛰어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당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ABC방송은 만약 이들이 당선된다면 서구에서 탈북민이 선출직에 오르는 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설령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정계 진출에 첫걸음을 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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