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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에 인도 교민들 특별기로 귀국

2021-05-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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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당초 정부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교민을 태우고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운항을 허가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3일 밤 인도 첸나이국제공항.

한국인들이 바리바리 싼 짐을 들고 삼삼오오 공항 입구 근처에 모여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확산을 피해 한국행 특별기에 탑승하려는 현지 교민들입니다.

이들 교민은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서둘러 한국행을 결정했습니다.


이날 비행기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주재원 가족을 비롯해 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인도에서는 연일 4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병상, 의료용 산소 등이 크게 부족해지며 의료 인프라도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구 700만 명의 첸나이에서도 최근 하루 6천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될 정도로 확산세가 거셉니다.

교민들은 기내에서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입국 후에도 시설 격리와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합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날부터 인도발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하자 현지 교민들이 "버림받았다"며 크게 격앙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발 한국행 경유 편이 없는 상황에서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인 부정기편마저 정부가 중지할 경우 인도 교민으로서는 한국으로 돌아갈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중수본은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 가능하다"고 덧붙였지만, 교민들은 "이미 기존 부정기편은 사실상 내국인용뿐이었는데 정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6일 오후에는 벵갈루루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이 교민 211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달에는 이 두 편 포함 12편의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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