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홍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사태수습을 하느라 결정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 회장은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읽다가 울먹이더니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이 벌어졌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에서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자세한 기자회견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전석우>
<영상: 연합뉴스TV>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5/04 11: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