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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北, 외교적 기회 잡길 희망…지켜보겠다"

2021-05-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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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외교적 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깊게 고민하고 한국, 일본 등 동맹과 신중하게 논의해 도출한 결과라며 진전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고 강조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이 외교적 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다고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앞으로 수일, 수개월 동안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분명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대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입니다.

그간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습니다.

과거 어떤 정부도 해결하지 못했을 정도로 북한 이슈가 어려운 문제라는 점 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과의 깊은 협의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북한에 열려 있으며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는 데 이번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동맹국들에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G7 외교장관 환영 만찬에선 이란과 함께 북한이 주요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한국, 일본 외교수장과는 양자 회담을 갖고 추가 조율에 나섰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요청에 영국으로 조기 출국한 정의용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대북정책 방향을 결정한 미국이 조기에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 호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블링컨 장관이 향후 몇 달까지는 지켜보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은 북한의 도발을 막으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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