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싱글족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싱글족 규모가 올해 1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시장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의 한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진열대 앞자리는 1구짜리 인덕션과 소형 전기밥솥이 차지했습니다.
간편하게 물을 데울 수 있는 전기포트와 소형 제빵기도 인기입니다.
<왕하이 / 중국 가전업체 이사> "주방가전제품 판매는 약 20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예를 들어 블렌더 중 하나의 판매량만 약 3억 위안(519억 원)입니다."
지난해 중국 내 소형 가전제품 매출은 이 같은 큰 인기 속에 전년 대비 1.85% 증가했습니다.
중국 시장 전체 가전제품 판매량이 6.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입니다.
가전뿐 아니라 1인 소비자에 맞춘 외식상품과 즉석밥, 소용량 술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내 1인 가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인데, 오프라인 식당에서도 1인 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천 392만이었던 중국 내 1인 가구 수는 4년 만에 8천 610만으로 늘었고, 올해는 1억 가구 규모로 늘 전망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전통적인 결혼 관념을 벗어난 만혼 또는 비혼이 늘고 있고,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80~90년대 세대인 이들은 특히 자기 계발과 취미, 건강, 외모 등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사치품 판매액은 3천46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60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2025년에는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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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5/04 17: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