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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고개 숙인 장관 후보자들…"사과 또 사과"

2021-05-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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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재보선 이후 새 지도부를 꾸린 여야가 처음으로 창과 방패를 맞댔는데요.

5명 전원을 통과시킬 순 없다는 야당의 공세에, 한 명도 낙마시킬 순 없는 여당은 방어전에 진땀을 뺐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 사과로 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부적격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족 동반 출장과 자녀 이중국적 등 10개 넘는 의혹으로 '낙마 1순위'에 꼽힌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그럼 한 분은 공짜로 잤네요? 자녀들도 마찬가지네요? 연구비는 국가에서 받은 연구비죠? 국가 세금으로 무임승차 한 것이네요?"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려 깊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이게 지금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엄마 찬스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장에 '가족 동반해도 됩니다', 이런 식의 문구를 달아서 오게 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영국 공사 시절,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저 모든 것이 해명대로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럼 궁궐에서 살았어요? 영국에서?"

<박준영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영국에 벼룩시장이 주말에…"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샹들리에 8개를 방 4개 거실 1개에 있는 곳에다가 다 달았다는 겁니까?"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리 침소봉대해도 요구르트병으로 수류탄을 만들 수는 없잖아요…그것을 밀수라고 계속 지칭하면…"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특별공급 받은 세종시 아파트 투기 의혹 등 이른바 '관사 재테크'를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4년 만에 2억2천만원 남기고, 2억8천에 주고 5억에 판 거 아니에요?…이런 게 바로 투기에요, 투기. 갭투기."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문승욱 산업부장관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불법 증여 의혹 공세에 사과하며 뒤늦게나마 세금을 냈다고 밝혔고,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현 정부 청년 일자리 정책의 성패를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정의당은 후보자 5명 가운데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새 지도부 하에서 첫 전면전을 치른 여야는 이번주 목요일과 금요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다시 격돌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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