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3자 회담을 했습니다.
세 장관은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일 3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영국 시간으로 오전 8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4시에 시작해 50분 가량 이뤄졌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그러니까 한미일 외교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건데요.
이번 회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한 전략으로 한미일 공조를 중심축에 놓고 있는 미국이 3자 협의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이 자리에서 세 장관들은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한미일 장관들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정책 연계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또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한일 양자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였는데요.
한미일 회담 후 한일 외교장관들이 따로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일 회담 후에 정의용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한일간 의제에 대해서 별도 협의를 했는데요.
이렇게 한일 외교장관들의 만난 건 정 장관 취임 후 처음입니다.
두 장관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를 맞아 서한을 주고 받았지만, 전화통화를 포함해 직접 소통을 하지 못했는데요.
외교부는 이번 회담이 양국간 의사소통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뒤 연합뉴스와 만나 "정 장관은 앞으로 다양한 현안에 관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모테기 외무상도 이에 완전히 공감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갈등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측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정 장관은 일측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는게 먼저라고 했습니다.
또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정 장관은 환경에 위협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해온 점을 평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5/05 19:09 송고